스즈키 ‘짐니 노매드’, 출시 4일 만에 완판… 글로벌 5 도어 모델과 차이점은?
스즈키가 일본 시장에 새롭게 선보인 ‘짐니 노마드(Jimny Nomad)’가 출시 직후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출시 단 4일 만에 3.5년치 물량(약 5만 대)이 완판 되며, 일본 자동차 시장에서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했다.
하지만 월 생산량이 1,200대 수준에 불과해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스즈키는 주문을 일시 중단하고, 오는 4월 3일부터 첫 출고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된 짐니 노매드는 1990년대 스즈키 에스쿠도(비타라)의 특별 사양을 계승한 모델로, 글로벌 5도어 짐니와 동일한 플랫폼을 사용하지만 일본 시장에 맞춘 다양한 안전 및 편의 사양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짐니 노마드 vs 글로벌 5 도어 짐니, 무엇이 다를까?
짐니 노마드는 기본적으로 인도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5 도어 짐니와 동일한 플랫폼을 공유한다. 그러나 일본 시장 특성에 맞춰 여러 가지 차별화된 요소가 추가되었다.
1. 첨단 안전 사양 대거 탑재
짐니 노마드는 ‘스즈키 세이프티 서포트’ 시스템이 기본 적용되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교통 표지판 인식, 차선 이탈 경고, 차체 흔들림 경고 등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포함됐다.
하지만 기존의 리서큘레이팅 볼 방식 스티어링을 사용하기 때문에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은 제외되었다.
또한, 보행자 감지 기능이 포함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과 후방 긴급제동 시스템(R-AEB)이 탑재되어 충돌 예방 성능을 높였다.
2. 파워트레인 & 성능
짐니 노마드는 글로벌 모델과 동일한 **1.5L 4 기통 가솔린 엔진(K15B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00마력(ps), 최대토크 13.3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변속기는 5단 수동변속기(MT)와 4단 자동변속기(AT) 옵션이 제공된다.
- 구동방식: 파트타임 4WD (ALLGRIP PRO)
- 변속기 옵션: 5단 수동(MT), 4단 자동(AT)
- 서스펜션: 전륜 3링크 리지드 액슬 / 후륜 3 링크 리지드 액슬
짐니 노마드는 전통적인 오프로드 SUV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4WD 기능과 높은 지상고를 갖춰 험로 주행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 및 제원
짐니 노마드는 연비 효율성보다는 오프로드 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량이다. 일본 내 공식 연비는 다음과 같다.
변속기복합 연비 (WLTC 기준)
5단 수동 (MT) | 16.6km/L |
4단 자동 (AT) | 14.3km/L |
차량 제원
항목수치
전장 | 3,965mm |
전폭 | 1,645mm |
전고 | 1,720mm |
휠베이스 | 2,590mm |
공차중량 | 1,200~1,210kg |
최저지상고 | 210mm |
충돌 테스트 & 안전도 평가
짐니 노마드는 일본 시장에서 더욱 강화된 안전 사양을 제공하지만, 글로벌 NCAP 충돌 테스트 결과에서 일부 아쉬운 평가를 받았다.
- 2022년 글로벌 NCAP 충돌 테스트 결과: ★★★☆☆ (3점)
- 프론트 오프셋 충돌: 운전자 보호 ‘보통’ 평가
- 사이드 충돌: 탑승자 보호 ‘양호’ 평가
- 안전 사양 부족으로 인해 별점 하락
일본 내 판매 모델은 추가적인 안전 장비가 적용되었기 때문에 글로벌 모델 대비 더 높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가격 및 경쟁 모델 비교
짐니 노마드는 일본 시장에서 265만 1,000엔(한화 약 2,400만 원)부터 시작하며, 최상위 트림은 **275만 엔(약 2,500만 원)**에 판매된다.
경쟁 모델과 비교
모델가격(일본 기준)주요 특징
짐니 노마드 | 265만1,000엔 ~ 275만 엔 | 4WD, 오프로드 성능 강조 |
토요타 라브4 | 300만 엔 이상 | 도심형 SUV, 하이브리드 옵션 |
스바루 포레스터 | 310만 엔 이상 | AWD, 안전 사양 우수 |
현재 엔화 약세로 인해 짐니 노마드의 가격이 글로벌 시장 대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된 것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생산 및 향후 전망
짐니 노마드는 인도 구루그람 공장에서 생산되어 일본으로 수출된다. 일본 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펜더 미러가 장착되지 않은 점도 특징이다. 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은 주문량으로 인해, 스즈키는 예정됐던 전시 행사도 모두 취소한 상태다.
현재 일본 내 월 생산량이 1,200대 수준에 불과해, 주문된 차량을 모두 출고하려면 최소 3년 6개월 이상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추가적인 생산 라인 증설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정리: 짐니 노마드,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오프로드 성능과 도심 주행을 모두 고려한 설계
- 스즈키 세이프티 서포트 적용으로 안전 사양 대폭 강화
- 4WD 시스템과 높은 최저지상고로 강력한 험로 주행 성능 제공
- 경쟁 모델 대비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연비
- 일본 시장 맞춤형 설계로 차별화된 매력 보유
짐니 노마드는 단순한 경량 오프로드 SUV가 아니라, 일본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한 업그레이드 모델로 평가받는다.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일본 사양과 유사한 모델이 출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