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따뜻해지는 공기에 마음이 먼저 설레는 계절, 봄이 왔어요. 집 안에만 있기엔 아까운 이 날씨에, 어디든 훌쩍 떠나고 싶은 기분! 그래서 주말에 훌쩍 새벽비행기로 다녀왔습니다. ^^
제주 섭지코지.
여기는 봄, 가을이면 말이 필요 없는 산책 명소예요. 제주 동쪽 끝, 푸른 바다와 부드러운 바람이 반겨주는 곳. 조용히 걷다 보면 마음도 말랑해지고, 카메라 셔터가 저절로 눌러지는 곳이죠.

🚶♂️ 섭지코지?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혹시 옛날 드라마 ‘올인’ 기억나세요? 이병헌, 송혜교가 주인공이던 그 드라마! 바로 그 촬영지가 섭지코지예요.
근데 드라마 안 봤어도 괜찮아요. 그냥 풍경이 다 했습니다.
- 위치: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로 262
- 입장료: 없다! 공짜!
- 산책 시간: 빠르게 돌면 40분, 느긋하게 사진 찍고 바람 맞고 하면 1시간 반도 부족해요
- 주차비:
- 30분 이내 1,000원
- 이후 15분마다 500원 추가
- 하루 최대 3,000원
(주차장도 넉넉해서 걱정 안 해도 돼요!)

🏖 바다랑 나란히 걷는 길
섭지코지는 ‘코지’라는 말처럼 바다로 툭 튀어나온 곶이에요. 그래서인지 걷는 내내 오른쪽은 끝없는 바다, 왼쪽은 성산일출봉의 위엄이 펼쳐져요.
파도 소리 들으며 걷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라요.
그리고 제주 바람, 그거 생각보다 세니까 모자 잘 챙기고, 머리 긴 분들은 묶는 게 마음 편합니다… (경험담)
아까운 내 모자 순간 슝~바람에 날라갑니다.~
🔥 포인트! 붉은 언덕과 하얀 등대
산책로 중간쯤 되면 살짝 경사진 언덕이 하나 있어요.
여기 올라가야 하얀 등대랑 인생샷이 가능합니다!
이 언덕이 제주 특유의 붉은 흙으로 덮여 있어서 풍경이 꽤 독특해요.
조금 숨이 차지만, 등대 옆에 서면 제주 바다 360도 파노라마가 딱! 뷰 맛집입니다.
🐴 제주 조랑말이 주는 힐링
등대 주변에서 가끔 조랑말들이 풀 뜯고 있어요. 이 친구들, 사람 신경 안 씁니다.
묵묵히 풀 뜯는 거 구경하는 것도 묘하게 힐링이에요.
가까이 가면 귀도 쫑긋 세우고 쳐다보긴 하는데, 만지거나 간식 주는 건 금지! 조용히 바라봐 주세요.
📝 ‘섭지코지’라는 이름이 궁금해?
그냥 귀엽게 들리지만, 뜻도 있어요.
- 섭지(涉地) : 인재가 많이 나는 땅이라는 의미
- 코지 : 제주 말로 곶(곶자왈), 바다로 튀어나온 땅
결국, “멋진 사람 나오는 멋진 곶” 이라는 뜻쯤 될까요? 😉
🎬 드라마 촬영지 감성+ 드라마테마박물관
걷다 보면 십자가 달린 건물이 하나 보여요. 여기가 바로 드라마 ‘올인’에서 엄청 중요한 장면 찍었던 곳이에요.
지금은 드라마테마박물관으로 운영 중인데, 시간 있으면 슬쩍 들러도 괜찮아요.
입장료는 따로 있습니다. 성인기준 3,000원입니다. 사진 보고 참고해주세요!
언제 가야 제일 예쁠까? 🌤
섭지코지는 봄, 가을이 최고예요. 그늘이 거의 없어서 여름은 많이 덥고,
겨울은 바닷바람이 덜덜덜 매서워요.
봄이면 유채꽃, 가을이면 억새랑 은빛 풀이 장관! 개인적으로 봄이 제일 좋아요~^^
만약 여름에 가야 한다면 아침 일찍이나 노을 질 무렵 추천합니다.
☁️ 봄날, 섭지코지에서 느리게 걷기
누구랑 가도 좋고, 혼자 걸어도 좋은 길.
바다를 품은 산책로에서 제주 바람 맞으며 잠깐 멈춰서 쉬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아요.
올봄, 제주 여행 계획 있다면 섭지코지, 꼭 리스트에 넣어보세요! 사진보다, 후기보다 직접 걸어봐야 아는 그 느낌.
그럼, 다음엔 또 다른 제주 핫플에서 만나요! 🌿